‘2홈런 5타점’ 유한준 터졌다…넥센, 삼성과 ‘2승 2패’

넥센, 1회부터 막강 화력 과시하며 전날 역전패 설욕

밴헤켄, 7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KS 첫 승’

넥센이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유한준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9-3으로 눌렀다. ⓒ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전날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투타에서 모두 삼성 라이온즈를 압도했다.

넥센은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밴헤켄의 호투와 유한준의 5타점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9-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넥센은 한국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하며 잠실에서 첫 우승에 대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넥센으로선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에이스 밴헤켄이 무너진다면 남아 있는 3경기에서 대역전극을 벌이기란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 다행히 밴헤켄은 염경엽 감독의 기대대로 7이닝 2피안타(1홈런)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밴헤켄에 이어 전날 역전 홈런을 허용한 한현희, 그리고 문성현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넥센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1번 타자 서건창이 출루한 뒤 도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의 우익수 플라이로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번 박병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강정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선발 마틴과 두 번째 투수 배영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마틴은 1.1이닝 4실점, 배영수는 3.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2회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넥센은 박동원의 몸에 맞는 볼, 서건창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뒤 2사 2·3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3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5-0, 5점 차까지 벌렸다. 넥센은 4회에도 이택근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로 7-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단연 유한준이다. 유한준은 2회 3점 홈런에 이어 7회 솔로 홈런으로 축포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넥센은 8회 대타 박헌도가 삼성 차우찬의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넥센은 역대 3번째로 1팀이 1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한 팀으로 기록됐다.

한편, 넥센과 삼성은 10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