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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범벅 중국 산양삼, 국산으로 속여 팔려다 적발


입력 2014.11.19 17:57 수정 2014.11.19 18:01        스팟뉴스팀

밀반입한 중국산 산양삼 뿌리 국내 야산에 옮겨 심어

방송에 수차례 소개된 적 있는 유명 심마니가 범행 주도

값싼 중국산 '산양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명 심마니와 유통업자들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밀반입한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산으로 속인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안모 씨(57)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안 씨는 이미 방송에 수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 심마니로 경기도와 충북 등지에서 사설 산삼감정원을 운영하면서 범행을 주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 씨 등은 중국산 산양삼을 뿌리당 2000원에 밀반입해 국내 야산에 심어 재배한 뒤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 최고 심마니로, 직접 재배한 국내산만 취급한다”고 홍보하며 개당 3만~5만원에 판매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업진흥원 검사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산양삼에서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살충제 성분 농약이 발견됐다.

이 농약을 다량 섭취할 경우 인체에 만성중독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뿌리만 들여온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 야산에 이식해 1~2년만 재배하면 잎과 꽃이 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도 국내산과의 식별이 어려워진다.

또 밀반입한 산양삼을 중국산으로 밝혀 판매하면 1만∼2만원 정도에 거래되지만, 이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면 한 뿌리에 5만∼10만원까지 받을 수 있어 최대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 씨 등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이미 같은 수법으로 몰래 들여온 중국산 산양삼 약 10만뿌리를 수십차례에 걸쳐 국내에 유통해 약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추석대목에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김남균)은 일부 재배ㆍ유통업자들이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중국산 산양삼을 홈쇼핑, 인터넷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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