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시신 공개유기는 범죄자 신원 피해자가 모른다는뜻
전문가 “피해자 신원파악해도 가해자 추정할 수 있는 관계 아닌듯”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시신 사건의 범죄자가 피해자와 비면식 관계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와 범죄자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훼손된 시신을 사람들이 드나드는 팔달산 등산로 입구 부분에서 유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를 통해 “등산로이기는 하지만 시신 유기의 장소는 공개된 장소였다”면서 “결국 그곳에 유기를 해도 그 유기한 잔여물을 가지고 범인을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전제를 했기 때문에 그곳에 유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 시신의 DNA를 확보해서 신원을 파악하면 가해자를 추정할 수 있는 이런 관계에 놓여있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때문에 비면식 관계가 아닐까하는 추정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깊은 산속까지 들어가는데 무게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러나보니 숲속 수풀에 던져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해서 ‘전시’를 했다는 가정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시신은 금방 베어져 버리는 것이 아닌데 혈흔 등이 아직 발견이 안됐다. 다른 곳으로부터 이곳으로 옮겨진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육캡슐’ 제조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지금 신체의 일부를 활용할 수 있는 인육캡슐 이야기도 있다”면서 “(장기)이식 목적이 아니라 (인육캡슐을) 사고 파는 일도 있을 수 있지 않겠냐는 가정도 있다. 다양한 가정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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