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설’ 리버풀 발로텔리, 맨유전 반가운 이유
14일 맨유전, 무득점 굴욕 씻고 명예회복 기대
맨시티 시절 6-1 대승 이끈 기억..자신감 여전
명예회복 기회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가 14일(한국시각)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를 잔뜩 벼르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사커넷 ESPN’은 “부상에서 회복한 발로텔리가 최근 정상적인 훈련을 모두 소화했으며 맨유전 출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13일 보도했다.
발로텔리에게 맨유는 반가운 상대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011-12시즌 맨유를 6-1로 대파할 당시 주역이다. 당시 발로텔리는 2골을 터뜨리며 맨유에 씻을 수 없는 굴욕을 안겼다.
이번에는 맨시티가 아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맨유 사냥에 나선다.
리버풀은 분위기 쇄신은 물론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발로텔리의 한 방이 절실하다. 최근 FC바젤전 무승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놓쳐 팀 분위기가 최악이다. ‘영원한 맞수’ 맨유전 승리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발로텔리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여름 AC 밀란을 떠나 리버풀로 둥지를 옮겼지만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진을 거듭했고, 현지 언론은 방출설을 제기하며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프도리아 이적설도 제기됐다.
맨유전은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로저스 감독은 발로텔리 출격에 긍정적이다. “발로텔리 컨디션에 따라 맨유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고 빅매치다. 맨유는 상승세 유지를 위해, 리버풀은 명예 회복을 위해 승리를 원하고 있다.
두 팀 경기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노스웨스트 더비’로 불린다. 팬들의 라이벌 의식도 남다르다. 역대 리그 성적에서도 호각세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이날 경기에서 발로텔 리가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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