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미 경찰 출두 "종북 콘서트? 이해 못해"
재미동포 신은미 씨가 최근 '종북 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신은미 씨는 14일 오후 3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해 "나는 교회나 대학에서 똑같은 강연을 하고 내 책에 있는 내용을 똑같이 하는 데 왜 '종북 토크콘서트'라고 이름이 붙여졌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매체에서 나의 진심어린 마음은 아랑곳않고 공갈과 협박 같은 왜곡 허위보도로 말미암아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국가보안법 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평화를 원하는 마음으로 활동해 왔을 뿐 양심에 손을 얹고 국보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탈북 여성들이 제안한 끝장토론에 대해서는 "(여행객으로서) 제가 보고 온 북한이 북한의 전부라고 말한 적 없고 탈북자들이 힘들게 살다 온 곳도 북한이 맞다"며 "탈북자가 살다 온 북한과 제가 보고 온 북한을 의논하면서 평화로운 토론을 한다면 응할 생각이 있지만 어떤 북한이 진짜 북한이냐를 놓고 토론을 하면 분쟁만 생기고 다툼만 생길 뿐"이라며 응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이밖에 "(남과 북이) 좋은 관계가 되기까지 전에는 남북을 오가며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이 해외동포로서 가진 서글픈 특권이자 사명"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재차 방북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씨는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종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신씨에게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이에 불응하자 오는 20일까지 출국 정지를 내린 바 있다.
한편 신씨는 토크콘서트에서의 발언을 왜곡 보도한 조선일보 등으로 고소함에 따라 고소인 조사도 함께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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