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테러’ 오 군에 '일베' 타고 모인 모금액이...
모금운동은 시작 하루 만에 1300만원이 넘어
이중 오 군의 변호사 선임비용 550만원 사용
재미동포 신은미와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황선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물질과 번개탄에 불을 붙여 연단으로 던지려다 제지된 오모 군(18)에 대해 ‘열사’라 칭하며 모금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강연 중이던 신은미와 황선은 사고 직후 대피해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이재봉 원광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등 2명이 화상을 입고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일어 민간인들이 위험에 처해 논란이 일었다.
구속된 오 군의 법률 지원을 위해 자신이 진행 중인 팟캐스트 후원금을 오군에게 보내겠다 밝힌 바 있는 보수 인터넷 매체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는 “오 군을 위한 모금액 1882만원이 모였다”고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 모금운동은 시작 하루 만에 1300만원이 넘는 성금을 걷었다. 이중 오 군의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550만원이 사용됐다.
이 같은 모금운동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큰 지지를 받으며 더 확대됐다. 이들은 오 군을 ‘열사’라 칭하며 지지하고 나섰다.
사건이 있은 후 오 군의 학교 관계자는 “평소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활동 전력이 있었고 학교에서 여러 차례 ‘일베’ 활동 제지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베에 오 군의 범행 예고 글인 듯 보이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황산을 포함한 화학약품들을 모아놓은 사진과 함께 “집 근처에 신은미 종북 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나인 줄 알아라”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지난 9일 게시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