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모드’ 김주성, 독보적 존재감…동부 5연승 견인
최근 3경기서 평균 23득점 ‘용병급 활약’
공수 밸런스 흔들리자 비중↑ 체력관리 관건
원주 동부가 회춘한 김주성(35)의 활약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동부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결승골 포함 19득점 6리바운드를 올린 김주성 활약 속에 76-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위를 지킨 동부(19승9패)는 2위 서울SK(20승7패)와의 승차를 1.5로 좁혔다.
최근 김주성의 활약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
17일 안양 KGC전과 19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2경기 연속 25득점을 기록했고, 이날도 19득점을 올렸다. 3경기 연속 30분 이상을 출장했고 4경기 연속 12+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인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을 제치고 3경기 연속 동부의 리딩 스코어러를 김주성이 차지할 만큼 용병급의 활약을 펼쳤다.
동부가 5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김주성의 체력과 집중력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또한 지난주 김주성의 활약을 살펴보면 전반보다 후반에 득점을 몰아친 것이 돋보인다. KGC전에서 후반에만 17득점, 오리온스전에서는 19득점을 기록했고 삼성전에서도 14득점을 후반에 몰아넣었다.
특히 3쿼터는 '김주성 쿼터'(13-11-8득점)라고 불러도 될 만큼 경기흐름을 바꾸는 김주성의 지배력이 돋보였다. 동부는 지난주 3경기에서 모두 전반까지 상대에게 끌려 다니다가 김주성의 폭발에 힘입어 후반에 역전승을 거두는 뒷심을 과시했다.
김주성은 올 시즌 평균 26분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데뷔 이후 꾸준히 33~34분 이상을 소화해왔던 김주성은 나이와 체력 부담을 고려해 관리 차원에서 올 시즌에는 출전시간이 많이 줄었다. 에이스의 부담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언뜻 보기엔 기량이 예전만 못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부의 공수 밸런스가 다소 흔들리면서 김주성이 예전처럼 앞장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동부가 최근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용 면에는 끌려가다가 어렵게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적인 면에서 기복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부가 원하는 시나리오는 김주성이 출전시간을 20~25분 이내에 낮추면서 수비적인 면을 통해 승리에 공헌하는 것이다.
김주성은 득점을 비롯한 개인 기록에 크게 욕심을 부리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보듯 김주성은 여전히 마음만 먹으면 경기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전성기엔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김주성에게 늦게나마 벤치의 적절한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불혹까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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