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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도전’ 주목해야할 2015 스포츠 톺아보기


입력 2015.01.01 08:39 수정 2015.01.01 11:48        김윤일 기자

1월 10일부터 슈틸리케호 아시안컵 우승 도전

여자월드컵,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도 볼거리

2015년 을미년에도 스포츠의 감동은 계속된다.

포문은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연다. 개최국 호주와 한조에 묶인데 이어 토너먼트에 안착하면 난적 이란 또는 일본과의 빅매치가 열릴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강정호도 1월 중순이면 계약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국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하는 야수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하반기에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2015 광주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리며, 남녀 농구는 이듬해 열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다. 새로운 곡으로 세계 무대 정복에 나선 손연재가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도 궁금하다. ‘도전’과 ‘변화’로 점철되는 2015년 스포츠 이벤트를 꼽았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 ⓒ 연합뉴스


담대한 도전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만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펼친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오만, 쿠웨이트를 꺾은 뒤 개최국 호주와 A조 1위 자리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8강 토너먼트에 오르면 B조 1, 2위팀 중 하나를 만나게 된다. B조에는 북한을 비롯해 사우디,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섞여 있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최다 우승국인 일본 또는 이란과 만날 수 있다. 이란은 최근 대표팀의 최대 라이벌로 급부상했으며, 한일전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빅매치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장에서 "멋진 축구, 효율적인 축구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결승전에 올라 우승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출사표를 내던졌다.

6월에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었던 지난 2003년, 3전 전패로 쓰디 쓴 경험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브라질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E조에 묶였다. ‘지메시’ 지소연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7월에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모여 축제를 펼치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된다. 170여 개국 2만 여명이라는 적지 않은 선수단이 참가하며, 한국은 리듬체조의 손연재와 ‘도마의 신’ 양학선을 앞세워 선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가을이 되면 남녀 농구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뭉친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1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중동팀들의 강세가 여전하다. 단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지난 2011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에 그치며 런던행 티켓 획득이 불발된 여자 대표팀도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선다. 여자 농구는 열세를 이어온 남자 농구와 달리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여자 농구는 모두 12회의 우승 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중국(11회), 일본(2회)이 뒤를 잇고 있다.

2015 프로야구는 10구단 체제를 맞아 경기수와 포스트시즌 방식이 변경된다. ⓒ 삼성 라이온즈

내일을 향한 변화

2년간 홀수 구단 체제로 운영된 프로야구가 막내 kt의 1군 합류로 비로소 10구단 체제를 완성했다. 경기 수도 팀당 144경기로 대폭 늘어나 투수 로테이션을 비롯해 선수단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많은 논란을 낳았던 거액의 FA 선수들이 어떻게 활약할지도 눈길이 쏠린다. SK는 간판 타자 최정에게 4년간 86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액을 안겨주며 기대감을 실었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자리를 옮긴 투수 최고액 장원준(4년 84억원)이 예의 꾸준한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

팀이 많아짐에 따라 포스트시즌 규정도 바뀐다. 종전 4개 팀만이 출전했던 가을잔치는 4위와 5위팀이 치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먼저 1승을 얻고 시작하는 4위팀은 비기기만 해도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승강제로 운영 중인 프로 축구는 ‘큰 손’ 서울 이랜드FC의 창단으로 새식구를 맞는다. 이랜드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 승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틴 레니 감독을 영입하는 등 1부 리그 팀 못지않은 영입 수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K리그 클레식(1부 리그)은 유망주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23세 이하 선수를 반드시 1명 이상 선발 출전시켜야 한다.

프로농구는 2015-16시즌부터 최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게 된다. KBL은 다음 시즌부터 2, 4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의 2명 동시 출전을 허용했다. 단, 두 선수 중 1명은 신장이 193cm 이하여야 한다. 빅맨 실종을 감안한 국내 상황을 고려한 조처다. 따라서 모처럼 개인기를 갖춘 외국인 가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배구는 LIG손해보험이 이달 중순부터 KB금융지주로 팀명을 바꾼다. 1976년 금성 배구단에서 럭키화재, LG 화재로 팀명을 바꿨던 LIG는 모기업이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며 시즌 중 팀명 변경이라는 낯선 환경과 마주해야 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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