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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물었더니...


입력 2015.01.01 16:51 수정 2015.01.01 17:12        김지영 기자

인민일보 온라인 포털 인민망, 중국 네티즌들에게 박 대통령 주제 인터뷰

'능력 있는 지도자', '세련된 지도자', '강한 여성' 등

중국 인민일보의 온라인 포털인 인민망은 최근 중국 네티즌들에게 박 대통령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7분 17초 분량 영상으로 제작했다. 인민망 동영상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을 보는 중국인들의 시각은 ‘강한 여성’, ‘섬세한 지도자’였다.

중국 인민일보의 온라인 포털인 인민망은 최근 중국 네티즌들에게 박 대통령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7분 17초 분량 영상으로 제작해 청와대에 보내왔다. 인민일보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10대 신문 중 한 곳이며, 인민망은 하루에 200여개 국가에서 3억8000만여명이 찾는 초대형 인터넷 포털이다.

인터뷰에 응한 중국 네티즌들은 주로 박 대통령을 ‘강하면서 품격 있고, 능력 있는 지도자’, ‘국제사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을 알고 있는지, 박 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는지, 2015년 박 대통령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에 대해 답변했다.

"강한 여성" 찬사 잇달아‥"미녀 대통령" 평가도

먼저 박 대통령을 안다고 답한 중국인들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구체적인 답변도 있었다.

특히 대학생 왕중위이는 박 대통령의 자서전인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를 인용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자신의 노력과 어렸을 때부터 쌓인 정치 경험을 통해 현재까지 왔고,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됐다. 이 강한 여성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인상과 관련해서는 ‘세련된 사람’이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산둥에 거주하는 연구원 쑨운보는 “박근혜 대통령은 품격도 있고 감성적인 여성인 것 같다”고 말했고, 헤이룰장의 대학생 천시(21)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주 세련되면서 친화력이 있다. 여성의 장점인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교사로 재직 중인 당샤오위이(30)도 “박근혜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는 과정에서 한국 같이 가부장 사상이 널리 퍼진 국가에서 여성으로서 대통령의 자리까지 가는 것이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에 이어 한국을 이끌어 한국 경제회복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상하이에 거주하는 직장인 린잉쒸이(25)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주 매력적인 여자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일을 깔끔하게 하는 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네티즌들은 “국제사회에서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대통령으로서 미녀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여성으로서 대통령에 오른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직장인 장쯔민(26)은 “ 한 여성이 대통령이 됐다는 것으로도 정말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왕타오(29)는 “여성으로서는 강한 여성이며, 지도자로서는 아주 능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친절하고 검소하다”, “국민과 가깝다”,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학생 차이청장(21)은 박 대통령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과 비교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주 강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까지 되는 여성은 역사에서 많지 않다”고 추켜세웠다.

"박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 더 좋아지고 강해지길"

중국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한중관계 증진에 더욱 기여해줄 것을 기대했다.

대학생 가오충리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좋아지길 바란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국민의 어머니 정신으로 한국 발전을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연구원 쑨운보는 “한국 본토에도 더 많은 편리를 주고, 중국 내륙 주민이 더 편리하게 한국에 여행갈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당샤오위이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 긴밀해지고 양국의 우정이 오래오래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국 정상간 교류 증진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란저우에 와서 소고기 라면을 맛 보았으면 좋겠다”는 다소 황당한 바람도 있었다.

대학생 차이청장(21)은 “현재 대학생으로서 중국과 한국은 인터넷 분야에 많은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삼성은 샤오미와 화웨이 등 기업과 더 많은 협력을 하고, 중국 정보통신 산업 발전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올 한 해 우리나라 국내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바람도 이어졌다.

대학생 왕중위이는 “2015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 국민을 이끌어 사명을 계속 잘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퇴직자 추바오산(75)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이 더 좋아지고 더 강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여성 직장인인 장이안(32)은 “더 힘을 내고, 여성을 위해 영예를 떨치자”고 조언하기도 했다.

영상은 “한중 양국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란다”는 문구와 함께 마무리됐다.

한편, 해당 영상과 관련해 청와대는 향후 한중 정상회당 등 적절한 계기가 있을 때에 인민망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절한 방식으로 화답할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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