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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박원순의 측근 인사 의혹, 감사원 감사 요청해야"


입력 2015.01.07 18:00 수정 2015.01.07 18:06        조성완 기자

최고중진연석회의서 "심각한 권력의 사유화"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 및 산하기관에 ‘낙하산 인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심각한 권력의 사유화로 절대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당 차원에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이 사적인 목적으로 남용되는 일이 여기서 차단되지 않으면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될 수 있고, 이것이 지방자치를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도 자치단체장을 해봤지만 광역자치단체 산하기관들은 대부분 정무직이 가는 자리가 아니라 전문직이 가는 자리들”이라며 “여기에 인사는 시장이 엄격하게 전문성에 합당한 인사를 법 절차에 따라서 임명해야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런데 서울시를 보면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SH공사, 서울연구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사회복지재단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광범위하게 자신의 정치적 인맥, 시민사회 활동 당시의 인맥, 이런 인맥을 무차별적으로 선임을 해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직에 대해 “서울시장의 지위에서 서울시 재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립대 초빙교수직을 최근에만 한 열여섯 자리를 만들어서 월 400에서 60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합당하지 않은 자신의 정치적 인맥을 임명해 관리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중에 언론에서도 문제가 된 최규혁 교수는 석사학위도 갖고 있지 않은 학문적 배경이 없는 분”이라면서 “전에 민노당 당 강령개정위원장으로서 이번 통합진보당 해산에 근거가 된 진보적 민주주의 강령을 만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립대학이라고 해서 그곳에 초빙교수 자리를 대량으로 만들고 그곳에 자신의 측근들을 임명해서 월 400만원, 600만원 줬다고 한다면 야당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이것은 심각한 권력의 사유화라고 말할 수 있다. 절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책위원회에서는 잘 정리해 감사원이 엄격하게 감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절차를 밟아주고 또 우리 중앙정부나 국회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인사권 남용, 권력의 사유화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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