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손흥민·이청용 결장? 다득점 어렵나
손흥민, 감기로 팀 훈련 불참..이청용-김창수도 회복 중
최약체 쿠웨이트 상대 다득점 필요..손흥민 대체카드 없어
‘2015 아시안컵’ 쿠웨이트전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핵’ 손흥민(23·레버쿠젠)이 감기로 훈련에 불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만전에서 경미한 부상이 있었던 이청용, 김창수를 포함해 손흥민까지 최종 훈련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청용과 김창수는 부상 회복 차원에서 훈련에 나서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전날 아침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훈련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후 맥켈러 파크에서 최종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훈련에는 총 23명의 선수 가운데 20명만 참석했다. 지난 10일 오만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경련으로 교체됐던 조영철(26·카타르SC)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김창수는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차두리 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대표팀 공격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대체 카드도 마땅치 않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한층 성장했다. 4년 전 아시안컵에서는 박지성 백업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한 주전이다. 공격수 부재로 우려를 낳고 있는 대표팀에서 전반기(분데스리가)에만 11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득점력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FIFA랭킹 125위의 쿠웨이트는 작년 11월 걸프컵에서 오만에 0-5 대패한 적이 있는 A조 최약체다. 우승후보 앞에서 쿠웨이트가 중앙에서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측면에서 날카롭게 움직일 손흥민과 이청용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은 찝찝하다.
조 1위로 8강에 오르길 원하는 한국축구로서는 쿠웨이트전 다득점이 필요하다.
한국은 오만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호주와 같은 승점3을 쌓았다. 하지만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대파해 골득실에서 +3으로 앞서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호주와 한국이 각각 오만과 쿠웨이트를 꺾는다고 봤을 때,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 호주와 비기면 승자승을 따질 수 없어 골득실을 적용하게 된다. 따라서 B조 1위와의 8강을 피할 수 있는 조 1위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은 일단 쿠웨이트로부터 많은 골을 뽑아야 한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은 13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서 열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