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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연설회 불참한 정세균, 박지원 지원나온 조경태


입력 2015.01.20 18:21 수정 2015.01.20 18:30        전주 =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안방'인 전북 합동연설회에도 불참, '불편한 심기' 드러낸 듯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이 20일 “당의 명운을 건 전당대회가 후보 간 난타전으로 흐르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빅3 하차’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일 “당의 명운을 건 전당대회가 후보간 난타전으로 흐르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안방’인 전주에서 열린 전남 지역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에도 불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전북 대회는 가장 많은 당원들이 만나는 자리이다. 상대후보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보다 무엇으로 당원을 위로하고 희망을 줄 것인지 경쟁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당권 주자들 간 ‘정세균 잡기’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한 만큼, 이날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정 의원의 발언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그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론 지역구 일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것이 공식 설명이지만, 이를 두고 전대 국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낸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정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열린 광주·전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 간 공격과 비방성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박 후지원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꿩도 먹고 알도 먹고, 당권과 대권을 다 차지하겠다고 하면 전라북도의 큰 정치인 정세균 전 대표는 어떻게 하겠느냐”며 정 의원의 입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조경태 의원은 이날 전주를 찾아 박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섰다.

조 의원은 이날 합동연설회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이 2.8 전당대회를 겪으며 분당되면 결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정통 민주당의 뿌리를 가진 분이 우리당을 살려내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취지에서 전주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몇 일 전에 동교동에서 이희호 여사를 뵙고 인사를 드렸다. 우리당이 분당되면 절대 안된다는 간곡한 말씀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박지원 의원이 대표가 돼 우리당을 통합하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해서 집권하게 하는 데 작게나마 내가 힘이 되려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아울러 같은 지역구 의원인 문 후보에 대해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했던 세력이 또다시 총·대선을 책임지겠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좀 책임 지고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제2, 제3의 정동영같은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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