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한국 선수들, 아시안컵 중요성 깨달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1.22 17:33  수정 2015.01.22 21:07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 통해 후배들 응원

“감독 바뀐 지 얼마 안 됐지만 55년 만에 우승 가능”

박지성이 후배들의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했다. ⓒ 데일리안 DB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34)이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대표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과거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이유와 자신의 경험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성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4강에서 일본에게 승부차기로 패하며 우승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박지성은 당시 기억에 대해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4강을 통과할 만큼 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뿐 아니라 국민도 실망이 매우 컸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대표팀 은퇴무대임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승리가 절실했던 박지성이었다.

이제 박지성의 못다 이룬 꿈은 후배들이 완성해야 한다.

박지성은 “예전에는 아시안컵을 월드컵만큼 중요하기 여기지 않았던 것 같다”며 55년간 우승하지 못한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한 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유럽선수권이 유럽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목격했다. 한국 선수들도 아시아에서 아시안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박지성은 “많은 선수들이 아시안컵의 중요성을 얘기하기 시작했고, 언론에서도 우리가 아시아 최강인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 우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여전한 게 사실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팀을 정비할 시간도 짧았다. 게다가 주축멤버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실제로 해외 배팅업체와 외신들은 한국의 우승 가능성을 일본, 호주에 비해 낮게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낸 뒤 “월드컵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고 팬들에게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동기부여가 잘돼 있다. 월드컵을 거치면서 어린 선수들이 경험도 쌓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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