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드리블 본 배성재 "왜 월드컵 때 해설을.."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미친 드리블을 본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발언이 화제다.
차두리는 22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우즈벡)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차두리는 후반 25분 김창수 대신 교체 투입됐다. 차두리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우즈벡 선수들이 지쳐 있는 틈을 타 차두리가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수비수 2명을 따돌린 것. 이어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며 손흥민의 골에 기여했다. 36살의 플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 중계에서 배성재 아나운서는 "저런 선수가 왜 월드컵 때 해설을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언급하자 박문성 해설위원은 "아, 그러게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차두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 23인 명단에서 아쉽게 탈락했으며, 월드컵 본선 기간 브라질 현지에서 SBS 객원해설을 맡은 바 있다.
절치부심한 차두리는 월드컵 이후 K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은퇴를 미루고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