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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에 무릎 꿇은 리버풀…제라드 이대로 무관?


입력 2015.01.28 14:12 수정 2015.01.28 14:17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1~2차전 합계 1무 1패로 결승행 실패

리버풀서 수확한 우승 10차례에 불과

리버풀의 탈락으로 제라드의 무관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 심장 스티븐 제라드(35)가 무관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버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5 캐피탈 원 컵’ 첼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이바노비치의 결승골에 0-1 패했다.

이로써 지난 21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1-2(1무 1패)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반면, 2008년 이후 7년 만에 결승에 오른 첼시는 셰필드 유나이티드(1패)-토트넘(1승)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올 시즌 후 리버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제라드였기에 준결승까지 오른 리그 풋볼 컵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상대인 첼시가 난적이기는 했지만 선수들 모두 제라드의 마지막 우승을 위해 힘을 한데 모았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리버풀은 두 차례나 첼시 선수들과 신경전을 펼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상대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결국 연장 전반 이바노비치에게 골을 허용하자 선수들 대부분은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지난해 리그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던 리버풀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 35로 8위에 올라있다. 선두 첼시(승점 52)와의 격차가 상당해 사실상 따라잡기 무리라는 평가다.

남은 대회는 UEFA 유로파대회와 FA컵이다. 올 시즌 모처럼 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랐던 리버풀은 아쉽게 조 3위에 그치며 16강 토너먼트행에 실패,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유로파리그 32강서 만나게 될 상대는 터키 전통의 강호 베식타스다.

FA컵에서는 지난 25일 볼턴(2부 리그)과의 16강 홈경기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리버풀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98년 데뷔해 줄곧 리버풀 유니폼만을 입었던 제라드는 2000-01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과 FA컵, 리그컵 등 3개를 들어올리며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2004-05시즌에는 일명 ‘이스탄불의 기적’을 연출해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았다. 지금까지 제라드와 리버풀이 합작한 우승 트로피는 모두 10개. 제라드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숫자다.

특히 리그 우승만큼은 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시즌 막판 첼시전에서 결정적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리그 2위에 머물고 말았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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