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까지 걸려 개 주인과 업주의 법적 분쟁 벌어져
애견숍에 10여일간 맡긴 암컷 반려견이 임신해 주인과 업주의 법적 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5월 반려견 '햇님이'의 주인 A 씨는 포항시에 있는 한 애견숍에 자신의 햇님이를 맡겼지만 임신을 하고 질병에 걸린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애견숍에 항의한 A 씨는 업주측으로부터 반려견이 출산할 때까지 무상 보호를 약속받았고, 지난 9월에 출산한 햇님이가 자궁결막염이 걸려 출산 도중 새끼들이 모두 죽게 되자 약속대로 수술과 치료비용을 모두 부담받았다.
하지만 A 씨는 임신과 질병등의 소홀한 관리의 이유로 애견숍에 개를 맡겼던 비용 68만원은 지불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애견숍측은 “치료비를 부담하는 등 모든 책임을 졌기 때문에 이 건과 별개인 관리비용은 부담해야 한다”며 사기 혐의로 A 씨를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포항지청은 “법리적으로 다룰만한 사안이 아니고 민사사건으로 봐야 한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강아지가 임신했다는 주인의 주장과 치료비용을 부담한 애견숍의 책임 이행 부분이 모두 인정된다”며 “법적 다툼보다는 양자간에 원만하게 해결할 문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