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아닌 하객들 털었다…예식장 그 놈 수법 '경악'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4.01 19:21  수정 2026.04.01 19:21

서울과 인천 일대 예식장에서 하객들을 상대로 금품을 훔친 6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영등포경찰서

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60대 남성 A씨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서울과 인천의 예식장 8곳을 돌며 하객들이 가방, 겉옷 등을 놓고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서울·인천 일대에서 피해자들로부터 유사한 내용의 신고를 접수받게 되자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그가 서울 종로구에 모처를 중간 배회처로 삼는 점을 파악해 잠복과 탐문 수사를 거쳐 지난 21일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축의금 접수대 주변에서 하객 행세를 하며 범행 대상을 탐색한 뒤 현금이 많은 하객을 노렸다. 피해를 입은 하객은 15명, 피해액은 총 635만원에 달했다. A씨는 훔친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다.


또 그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범행 후에는 CCTV가 없는 골목길을 장시간 이동하거나 지하철을 무임승차해 여러 차례 갈아타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예식장에서 금품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가방이나 외투를 놔두고 자리를 떠날 시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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