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태극전사들은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다. 엿이 투척되었던 6개월 전 입국장은 팬들의 축하 꽃다발로 가득찼다.
2015 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슈틸리케호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대회 전 우승을 하겠다는 약속은 드리지 않았다”면서 "대회를 치르며 여러 변수가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쓰겠다는 점 한 가지는 약속드렸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개최국 호주와 일본, 이란 등에 밀려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다. 급기야 대회 초반에는 이청용과 구자철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임기응변과 하나가 된 선수들은 결승 진출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투혼을 불살라 온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꾸준히 준비하고 한 발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분석을 많이 했고 나아져야 할 점도 봤다. 조금만 보완하면 된다. 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상대와 맞붙게 될지 모르겠으나 이번 성적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회 내내 화제가 된 ‘실리축구’와 ‘포지션 파괴’에 대해서는 “결과가 좋으면 어떤 전술을 쓰더라도 논란이 되지 않는다.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준 점은 아주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대표팀의 장, 단점에 대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전방 압박을 많이 해준 점이 큰 변화다. 내가 원했던 부분이다”라며 “다만 기술적인 부분은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부터 공을 소유했을 때 빌드업을 하는 것은 더 발전해야 한다. 볼 점유율이 높은데도 많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2~3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6월 11일부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참가한다. 각 조 1위팀은 최종예선으로 직행하고 2위팀은 성적에 따라 진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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