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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노모 구하려다…" 송파구 장애인 모자 '사고사'


입력 2015.02.02 20:44 수정 2015.02.02 20:49        스팟뉴스팀

지난달 29일 자택 빌라 욕실서 사망한 채 모자 발견

경찰, 부검 및 발견 당시 상황 토대로 사고사 결론 내려

최근 서울 송파구 빌라에서 숨진채 발견된 장애인 모자가 사고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이번 사고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70대 노모를 지체장애인인 아들이 구하려다 바닥에 쓰러져 함께 변을 당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이들 모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16분께 표씨 외손녀가 신고에 따라 경찰에 의해 송파구 송파동 빌라 2층 욕실에서 쓰러져 숨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던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으며 어머니인 표모(75)씨는 심장마비, 아들 이모(56)씨는 뇌출혈이 사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표씨가 나체인 반면 이씨는 옷을 입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표씨가 샤워를 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표씨를 부축해 나서려던 이씨도 욕실 바닥에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수당 지급대상이 아니었으며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 근처에 쌓인 신문 날짜 등을 감안할 때 두 사람은 숨진 지 약 일주일 만에 발견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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