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근의 척추건강 이야기>명절증후군 극복할 척추를 위한 상황별 바른자세
명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며느리’들 사이에서 연극용 소품인 ‘가짜 깁스’가 입소문을 타며 불티나게 팔렸다는 웃지 못할 뉴스를 접한 기억이 있다. 귀성길 교통체증과 명절음식 준비에 시달리다 보면 가족간의 정을 나누며 재충전의 시간이 돼야 할 명절은 오히려 고행의 주간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명절 연휴 이후에 내원하는 척추 환자는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이번 주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적용해 보면 좋을 척추 건강을 위한 상황 별 바른 자세를 제안하고자 한다. 가족간에 서로 배려하고 작은 지혜를 발휘하여 명절증후군 없는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기 바란다.
#장시간 운전하는 아빠!
서기 앉기 눕기 동작 가운데 가장 허리에 부담이 가는 자세는 앉는 자세이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올바로 앉도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의자 깊이 엉덩이와 허리를 밀착시키고 등받이는 105~110도 정도 세운다. 운전대에 상체를 바짝 붙인 자세는 핸들조작에 방해를 주고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두 팔은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고 다리는 약간 구부릴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 또한 머리 받침대를 조정해 급정지 시 발생할 수 있는 목 손상을 방지하고, 허리와 의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면 등받이나 쿠션을 넣어 허리를 보호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어깨나 무릎, 발목 근육의 지속적인 자극으로 긴장성 근육통 역시 생기기 쉽다. 따라서 한 시간에 한번씩은 가볍게 걷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굳어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쉬면서 피로감를 없애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