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 정보공개포털, 정보유출로 일시 중단
현재는 정상 가동...사과문 “몇 개 정보 조회 뿐 외부로는 유출 사례 없다”
‘정부 3.0’의 대표 서비스 대한민국정보공개포털(www.open.go.kr)이 대규모 정보유출로 25일 오후 7시부터 복구작업에 들어갔다가 정상 가동됐다.
2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최근 정보공개포털 개편 과정에서 사업자번호로 계정을 등록한 단체의 정보공개청구 약 5만 2000건의 정보가 대구의 한 단체 계정으로 넘어가면서 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9일께 대구의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청구하지도 않은 정보를 무더기로 받게 된 것이다.
유출된 정보는 계정 등록 단체의 주소, 이메일, 연락처 등이지만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행자부는 25일 한 인권단체의 보도자료로 사태를 파악한 후 오후 7시부터 정보공개포털 운영을 중단하고 복구에 나섰다.
이는 정보공개포털 개편사업을 맡은 업체가 기존 포털의 정보를 새 시스템으로 옮기면서, 사업자번호로 계정을 등록한 단체의 주민등록번호 값을 동일한 가상번호로 입력한 탓에 벌어진 일으로 확인됐다.
박덕수 행자부 공공정보정책과장에 따르면 사업자번호로 등록한 단체의 리스트 중 가장 앞에 있던 한 단체로 정보공개청구 정보가 모두 넘어간 것이다.
잘못 이관된 정보공개청구는 약 6만 건이지만 기관 간 이첩 등으로 인한 중복 사례를 빼면 총 5만 2000건 정도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복구 작업동안 정보공개포털에는 ‘원문정보공개시스템 공사 중 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었지만 다시 정상 가동된 홈페이지에는 ‘정보공개포털 오류에 대한 사과문’이 게시됐다.
이 사과문에는 “언론보도에서 언급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단체에서 일부 정보가 조회된 바 있으나, 외부로 유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실렸다.
다만 아직 문제가 발생한 단체의 자료 복구 작업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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