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골’ 호날두, 펠레 메시도 못해본 대기록 정조준
8경기 만에 멀티골 신고하며 시즌 50골 가시화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와 함께 역대급 골 경쟁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득점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샬케 04와의 16강 홈 2차전에서 3-4 패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5-4로 5년 연속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근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에도 4-3-3 포메이션을 고집했고, 일명 BBC(벤제마-베일-호날두) 라인을 또 다시 중용했다.
다행히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골을 합작하며 모처럼 다득점에 성공했지만, 기복 심한 가레스 베일과 허술한 수비는 여전한 골치로 남게 됐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호날두의 부활이 반가웠다. 전반기만 해도 모든 골 기록을 다 갈아치울 것으로 보였던 호날두는 2015년 들어 퇴장 징계 여파로 인해 잠깐의 슬럼프에 빠졌고, 득점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러면서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라이벌 메시의 추격을 허용했고, 두 선수는 현재 라리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지난 1월 헤타페전 이후 8경기 만에 멀티골을 기록, 완벽한 부활을 알린 모습이다.
득점 라인이 재가동된 호날두는 이제 전무후무한 5년 연속 한 시즌 50골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리그 30골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8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올 시즌 41골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9골만 더 추가하면 대기록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5시즌 연속 50골 기록은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현역 시절 19시즌을 뛰며 공식 경기 643골을 넣은 ‘축구 황제’ 펠레도 이 영역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그는 50골 이상 넣은 시즌이 5차례 있었지만 2년 연속(1958~1959)이 최장 기록이었다.
또한 메시 역시 5시즌 연속 50골은 무리였다. 2011-12시즌 한 시즌 역대 최다골(73골) 기록을 보유한 메시는 2010-11시즌 53골을 시작으로 3년 연속 기록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지난해 기록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호날두와 똑같이 41골을 기록 중이라 지난해가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한편,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시즌에 33골을 넣었고, 이후 53골-60골-55골, 그리고 지난해 51골씩을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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