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떠나는 자리 눈시울 붉혀 "2년간 행복했다"
13일 이임식 갖고 짧은 소회 밝혀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3일 이임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한 지난 2년간은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날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013년 3월부터 초대 통일부를 이끌었던 데 대해 짧은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류 장관은 물러나는 자리에서도 통일부 직원들에게 통일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분단은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천형같은 질곡이다. 분단의 질곡을 극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분 통일가족이 있기에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또 "통일은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람을 모으고, 사람을 하나의 지점으로 이끌고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류 장관은 "토일부와 통일 가족 모두 앞으로 제가 살아있는 한 제 맘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통일부를 진짜 사랑했던 장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류 장관은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북한학을 연구한 교수 출신인 류 장관은 퇴임 이후 다시 북한대학원대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임 홍용표 장관은 오는 16일 취임식을 갖고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대북정책을 총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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