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kt 전력 "NC 보다는 떨어져.."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3.17 13:42  수정 2015.03.17 13:48

‘전력상 열세’ 3할대 승률 섣부른 전망도

2년 전 NC와 비교해도 불리한 여건 우려

kt 위즈의 활약 여부는 10구단 체제가 된 한국 프로야구 흥행의 중요한 변수다. ⓒ kt 위즈

프로야구 10구단 체제의 시작과 함께 가장 관심을 모으는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신생구단 kt 위즈 성적이다.

2013년 1군 무대에 처음 합류해 어느덧 성공적으로 안착한 NC 다이노스 사례를 kt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당연히 NC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초반에는 연패에 시달렸고 엉성한 경기력과 잦은 실책으로 실망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서서히 정상 궤도를 찾았다.

1군 무대 합류 첫해 4할 승률(0.419, 52승4무72패)을 넘겼고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꼴찌를 면한 것만 해도 상당한 성과였다. 2년차인 지난 시즌에는 쟁쟁한 선배 구단들을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렇다면 kt는 어떨까. 최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베일 속에 가려진 kt의 전력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kt의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반응이 엇갈린다. 아무래도 초반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첫 2경기에서 넥센에 대패한 이후에는 이런 우려가 높아졌다. 결과보다 내용에서 문제가 더 많았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아직은 확실히 다른 팀들과 수준 차이가 느껴졌고, 실책과 엉성한 플레이로 자멸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kt가 올 시즌 3할대 이하의 승률과 100패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성급한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이후 2경기에서 NC와 롯데를 제압하며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지만 베스트 멤버를 내세운 상대팀들에게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모두 1~3점차 승부로 비교적 선전했다. 15일 두산전에서는 4점차로 끌려가다 한때 동점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kt는 시범경기 성적 2승 5패로 한화와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일단 kt의 현재 상황이 2년 전의 NC에 비교하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KIA와 한화가 올 시즌 감독교체와 전력보강 등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예년보다 중위권의 전력이 평준화 됐다는 평가는 선수층이 얇은 kt에는 분명히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입단 초기의 NC처럼 kt가 초반 다른 팀의 집중적인 승수 제물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팀이 kt를 상대로 승수를 챙기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은 자명하다. kt전에 맞춰 에이스급 선발투수들의 등판일정을 조정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NC는 신생팀 특혜로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를 1명 더 기용할 수 있었고 특별 지명까지 더해 쏠쏠한 즉시 전력감 선수들을 보강하는데 성공하며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홀수구단 체제로 중간 중간에 팀을 정비할 수 있다는 휴식일이 있다는 것도 변수였다.

하지만 당시 NC와 지금의 kt는 사정이 다르다. 짝수구단 체제의 부활로 휴식일이 사라졌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크게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특별지명으로 즉시 진력감 선수들을 보강해 구색을 맞는 했지만 2013년 NC에 비하면 전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야구계에서는 kt가 1군 첫해 최소한 3할 중반대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주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kt가 동네북으로 전락하는 상황은 10구단 체제를 맞이하며 프로야구 흥행 열기를 끌어 올리려는 KBO로서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수 있다.

모처럼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수원의 야구 열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도 kt의 선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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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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