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경제실패’ 발언 국민 심리 위축”
최고중진연석회의서 "이해관계자 자체안 내놓아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전날 청와대 3자 회동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과 정부가 지속적인 경제활성화 노력을 통해서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2년 연속 경제성장률이 상승하고 고용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택거래량은 2006년, 코스닥시장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외국 신용평가사는 우리 신용등급을 상향 하는 등 우리 경제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경제 호전 상황에서 총체적 위기이고 실패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들과 경제주체들로 하여금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정치권이 힘을 합쳐 경제의 불씨를 살려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도록 입법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자 회담 협의 결과에 따라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자체안을 각각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3자 회담에서 합의한 후속 조치가 모두 힘있게 추진해서 결실을 맺는 일”며 “각 이해관계자들은 회담에서 약속한 대로 모두 자체안을 내놓고, 대타협기구와 특위에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양당 대표와 합의한 대로 정부 제시안을 공식화 해주길 바란다”며 “또한 정부안이 공식화 되면 새정치연합 역시 약속한 대로 야당의 안을 제시하고 공무원 단체도 자신의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간 새누리당은 자체 개혁안 조차 내놓지 않은 야당과 공무원 모습에서 진정성에 의심을 갖기도 했다”며 “재정추계 모형 바탕으로 모든 국민에게 개혁 취지를 알리고 공무원들과 야당을 잘 설득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청와대 3자 회동, 만남 자체가 큰 의미"
이와 함께 유승민 원내대표는 청와대 3자 회동에 대해 “비록 생각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노력하는 모습에서 국민에게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다”며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유 원내대표는 문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여야 합의를 중시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여야 정책위의장과 공무원연금 개혁특위 간사가 국민대타협기구가 끝나는 이달 28일까지 거의 매일 만나서 합의안을 최대한 도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안보를 우선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는 “정부가 사드 문제에 대해 새로운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지한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중국 등 주변국이 우리 안보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 정부가 뒤늦게나마 밝힌 것은 잘한 일”이라며 “우리 당은 정부, 청와대와 지금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정부가 국가안보 차원의 올바른 결정을 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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