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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옛 소장파, 다음달 한 자리에…김부겸도?


입력 2015.03.19 11:09 수정 2015.03.19 11:50        김지영 기자

내달 12일, 모임 주도 정병국 "정치혁신·개혁 일조위해 모임 추진"

옛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모임을 주도하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민본21 등의 이름으로 활동했던 옛 한나라당 소장파 정치인들이 다음달 12일 한 자리에 모여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주기적으로 모이는 몇몇 사람들이 있는데, 같이 식사를 하다가 소장파로 활동했던 사람들끼리 너무 교류가 뜸하고, 그 사람들이 지금은 다 중진으로 곳곳에 포진하고 있고, 정치상황도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래서 우리가 초재선 때 소장파로 활동하면서 논의했던 정치에 대해 점검도 해보고, 향후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논의도 해보고, 또 그때의 연장선상에서 우리가 뭔가 정치를 혁신하고 개혁하는 데에 일조하자는 식의 이야기가 나와 일단 만나보자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임에는 미래연대(16대)에서 정 의원과 인연을 맺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특별도지사, 17~18대 국회에서 소장파로 활약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참석자는 연락 대상 45명 중 25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초청 대상에는 한나라당 탈당파인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 수성갑 지역위원장과 정태근 전 의원, 안철수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을 도왔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도 포함됐다. 다만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은 모임 참석 여부와 관련해 아직까지 정 의원에게 확답을 주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초재선 의원들을 주축으로 활동했던 옛 한나라당 소장파는 국회 회기마다 모임의 명칭과 구성은 다르지만, 당내 개혁을 주도하고 정권에 대안을 제시하는 공통된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한나라당의 집권 이후 발족한 민본21은 당시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음에도 정부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소장파 의원들이 대부분 중진 반열에 오르면서 소장파로서 역할이 위축됐고, 오히려 19대 국회 들어서는 목소리를 내야 할 초재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으로는 아침소리가 있지만, 아침소리 역시 옛 소장파의 역할을 대체하기에는 활동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이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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