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타율 0.111 추락…주전 확보 물 건너가나
볼티모어와 시범경기서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
mlb.com "피츠버그 유격수 머서가 확실히 자리잡아"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타격 부진에 빠지며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차례 삼진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13일 보스턴전에서 안타를 친 뒤 5경기째 침묵에 빠진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111까지 떨어졌다.
강정호는 앞서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2루타를 때리는 등 빼어난 장타력을 선보였지만 이내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고, 이후 9경기서 23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러자 중심타선에 위치했던 타순도 8번까지 내려왔다. 강정호는 3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의 초구를 공략했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고, 5회에는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바뀐 투수 브래드 브라크를 상대로 공 3개 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고, 급기야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강정호는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의 중전 안타 이후 포구 실책을 저질러 타자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주전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조디 머서가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로 확실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강정호에 대해서는 “지금 처한 곤경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강정호는 최근 야구에 다시 집중하겠다며 미디어와의 접촉을 끊고 묵묵히 자기 일에 열중하는 중이다. 그는 여전히 피츠버그의 중요 자원이며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전략적으로 한발 물러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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