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외교수석 브리핑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개최되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에 참석한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국장 전후로 만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장례식 참석 외 아베 총리 뿐 아니라 다른 정상들과의 별도 회담 일정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약 3시간 여 걸쳐 진행되는 장례식에서 여타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해 환담할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8일 저녁 출국해 29일 국장에 참석한 뒤 30일 일찍 귀국하는 짧은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리콴유 전 총리는 그동안 6번 방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중 리 전 총리를 3번 만나는 등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청와대는 "이번 국장 참석은 싱가포르 정부의 초청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리콴유 전 총리께서 싱가포르를 짧은 기간 내 세계적인 선진국의 반열로 오를 수 있게 한 혜안을 가진 지도자로서 아시아와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아왔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 국장에 참석 예정인 각국 정상들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 12개 국가로 미국의 경우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고, 초청받지 않은 정상들도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