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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모금놓고 공투본 "천원씩" 세월호 유족 "거지냐"


입력 2015.03.29 11:05 수정 2015.03.29 11:13        스팟뉴스팀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결의대회’…6만여명 참석해 “공무원 개악 저지” 주장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활동(90일)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50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소속 공무원들과 교원들이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마친 뒤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의 폴리스 라인 설치와 제지로 인해 LG트윈센터 앞 8차선도로를 점거하며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촉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나라가 노후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약속만 믿고 희망고문 당한 공무원들에게 이제 노후는 알아서 챙기라고 겁박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50개 단체의 연대체인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이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결의대회’을 개최했다. 결의대회이후에는 7000여 명의 공투본 회원들이 여의도 국민은행 앞까지 4개 차로로 행진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공무원과 교사 등 주최측 추산 8만여명, 경찰 추산 6만여명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외쳤다. 특히 이들은 국회 국민대타협기구가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최종 타협에 실패한 것을 지적하고 국민연금 강화를 주장했다.

공투본은 결의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우니 참고 견디면 노후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믿고 희망고문 당한 공무원들에게 이제 와 노후는 알아서 챙기라고 겁박하고 있다”면서 “재벌일가, 정권의 호주머니로 악용되는 공적연금 민영화를 결코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투본은 “국민 노후생존의 기반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공무원 연금을 비롯한 그동안 빼앗긴 공적연금기금을 되찾을 것”이라며 “직업 공무원제의 특수성을 말살하려는 공적연금 구조개악을 저지하고 다시는 국정을 농단하지 못하도록 총파업 등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대타협기구의 상설화와 공무원 노동조건에 관한 교섭에 정부 참여, 부자감세 및 기업면세 철회 등을 주장했다.

한편 팩트TV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는 집회 진행자가 “호주머니에서 천원씩 꺼내 (세월호) 모금함에 넣어주고 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사회를 위해 무대에 올랐던 김성관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의 이같은 발언을 들은 세월호 단원고 실종자의 어머니가 “우리가 거지냐. 왜 세월호 가족들이 구걸하는 것처럼 말하느냐”고 주최 측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어머니는 세월호 인양촉구 서명운동 발언을 주최 측에 요청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공노 측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반발이 나오자 막말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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