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유승민, 본인 말에 본인이 책임져야 해"

9일 라디오서 "당내 조율 끝나지 않은 사안 언급해"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전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해 본인이 책임지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언급한 사안에 본인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8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유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이며, 단기부양책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법인세 인상 및 증세“, ”재벌개혁“, 박 대통령의 공약가계부는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며 반성하는 등 현 정부에 대한 직접적 비판과 진영 경계를 넘나드는 연설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조율과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언급한 점에 대해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어떤 사안에 대해 얼마든지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책임은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경남도 무상급식 중단에 당 지도부가 나서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지방자치에 중앙지도부가 관여하는 것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라 밝혔다.

또 오는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이에 출마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정동영 전 의원에 “당의 정체성이었던 분들이 갑자기 탈당해 몸담았던 당을 공개적 비난하는 것은 정치인이자 사내대장부로서도 할 일이 아니다”라며 “호랑이가 다급해서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풀까지 뜯을 수 있냐”며 직언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