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가치 따져보니 '헉'

23일부터 ‘마도 4호선’ 발굴 시작…조선 시대 선박 추정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고선박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인근 해역에서 또 다른 고선박이 발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주변의 조선시대 백자. ⓒ문화재청

‘수중 문화재의 보고’로 꼽히는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고선박 발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인근 해역에서 또 다른 고선박이 발견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3일 개수제를 시작으로 마도 해역에서 조선 시대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4호선에 대한 발굴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도 해역은 과거 난파사고가 빈번히 일어나 2007년 태안선을 기점으로 2011년까지 마도 1, 2, 3호선 등 고려 시대 선박 4척과 3만 여점에 달하는 유물이 발굴되기도 했다.

특히 출수된 유물들은 청자·목간·선상 생활용품 등으로 당시 생활상과 사회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에 정밀 발굴 조사에 들어가는 마도 4호선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는 조선 시대 선박으로 추측되며 지난해 발견 당시 선체 내부에서 분청사기 2점이 출수됐다.

더불어 주변에서는 111점에 이르는 조선 시대 백자 꾸러미가 발견되는가 하면, 지난 3월에는 마도 3호선 인근 지점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탐지되면서 이번 발굴 조사 간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밀 발굴 조사는 23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