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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지역방문 '현장행보' 시동 건 김무성 전략은?


입력 2015.05.15 16:43 수정 2015.05.15 16:59        조소영 기자

당·청 및 야당 갈등서 '존재감 부각' 해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29재보궐선거 당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한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29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지역들을 다시 찾는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가 치러진 네 곳(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강화을, 광주 서구을, 경기 성남 중원) 중 세 곳(광주 서구을 제외)에서 승리를 거뒀던 만큼 이번 행보는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행보'의 성격이 짙다.

15일 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중원구를 시작으로 19일 서울 관악을, 20일 인천 서구·강화을을 차례로 방문한다. '야당의 텃밭'이자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광주 서구을은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찾는다. 김 대표는 낙선 인사 및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15일 내내 성남에서 시간을 보냈다. 오전 10시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주민센터에서 성남 주거환경 개선사업 관련 주민간담회를 가졌고 뒤이어 성남 상대원 1동 바자회를 찾은 후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성남 내 기업 대표, 근로자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에는 당 사무처 인사들과 식사 자리가 예정돼있다. 선거에서 고생한 당직자들에게 '한 턱 쏜다'는 의미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단순 '감사 행보'를 넘어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안 통과가 무산돼 당·청 갈등이 생기는 한편 야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이 밀집돼있는 현장행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해석이다.

한편 지난 14일 청와대는 오는 17일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주제로 예정됐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참석자를 확대해 진행하자며 보류했다. 사실상 '일방적 취소'로 당·청 간 갈등이 또다시 촉발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아직 추후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태로 김 대표는 16일에는 지역구가 있는 부산, 17일에는 광주에 가기 때문에 사실상 17일 회의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4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 수석은 이때 청와대의 회의 보류 등에 관해 의도를 설명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김 대표는 성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류된 회의와 관련 "빨리 할 것"이라며 "길게 기다릴 필요가 뭐 있나"라고 했다. 또 조 수석과 만나 "(당·청 간 개혁안에 대한 오해를) 해소 많이 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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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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