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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공개 SLBM 사출 동영상, 100% 조작 '과잉충성'"


입력 2015.05.29 10:30 수정 2015.05.29 10:38        하윤아 기자

"누가봐도 조작" 대남선전부 과잉 충성 오히려 '역풍'맞을 듯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방영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보도 장면.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동영상을 공개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해당 동영상은 100% 조작됐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김열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29일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민족끼리에서 발표한 동영상은 100% 조작에 가깝다”면서 이러한 주장에 대해 3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우선 미사일을 잠수함에서 사출시켜야 하는데 북한에서 2500톤 급이라고 하는 신포급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의 핵잠수함인 트라이던트와 비슷하다”며 “또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나오기 직전까지의 사출 장면인데, 소위 트라이던트가 사출하는 SLBM 실험(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데 그 물방울 흐름과 똑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표면에서는 발사가 돼 완전히 날아가도록 돼 있어 화염이 나와야 한다”면서 “(앞서) 공개된 사진의 화염과 이번에 동영상으로 나온 화염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트라이던트 발사 장면과 비슷한 점이 있고, 앞서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 속 화염의 모습이 이번 동영상에 나타난 것과는 다른 점이 조작의 근거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사진에 대한 진위여부가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니까 우리민족끼리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것을 스스로 짜깁기해서 편집해서 내보낸 것”이라며 “아마 대남선전선동부 관련자들이 이것(동영상) 때문에 처벌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영상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 오히려 우리민족끼리의 과잉 충성이 역풍을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시험 발사는 있었다고 본다”며 “이러한 실험 자체가 있었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통상 첫 번째 실험 뒤에 4~5년 정도 있으면 실전 배치된다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위협적인 것”이라며 “그렇게 따진다고 하면 올해가 2015년이니까 2020년 정도 되면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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