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먹튀’ 고메스, 갈 곳 잃었나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6.10 17:35  수정 2015.06.10 17:54

헤르타 이적설도 해프닝으로 마무리

결별 선언한 피오렌티나..새 공격수 찾기 걸림돌

피오렌티나가 마리오 고메스를 하루빨리 처분하려 하지만, 원하는 팀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먹튀'로 전락한 마리오 고메스(30·피오렌티나)의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가 무산됐다.

고메스 에이전트 울리 페버는 9일(현지시각)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메스와 헤르타의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헤르타가 고메스 임대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신문은 "고메스 에이전트인 울리 페버가 헤르타와 고메스 이적을 놓고 공식 접촉에 나섰으며, 피오렌티나의 연봉 보조를 조건으로 고메스의 헤르타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고메스는 피오렌티나 입단 후 최고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2013년 여름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피오렌티나로 입성할 때만 해도 그를 향한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고메스는 잦은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와 기량 저하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에는 장기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올 시즌에도 중반을 제외하면 활약이 미미하다.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는 4위를 차지하며 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피오렌티나 최다 득점자는 7골을 기록한 쿠마 바바카르와 조시프 일리치치다. 피오렌티나는 61골을 터뜨렸지만 팀내 두 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고메스는 고작 4골에 그쳤다. 반면 2013년 여름 고메스 이적 탓에 헬라스 베로나로 거취를 옮긴 루카 토니는 지난 시즌 21골 넣은데 이어 올 시즌에는 22골을 터뜨리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고메스와 너무나도 대비되는 행보다.

피오렌티나 역시 비싼 몸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에 그친 고메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상황이다. 문제는 고메스를 원하는 팀이 없다. 새 공격수 영입에 나선 피오렌티나에 골칫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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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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