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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긴급최고위 "성완종 수사, 깃털조차 못 뽑아"


입력 2015.07.02 18:20 수정 2015.07.02 18:21        이슬기 기자

"검찰은 진실 밝힐 의지가 전혀 없음이 확인됐다. 남은 건 특검 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몸통은커녕 깃털조차 뽑지 못한 초유의 부실수사”라며 특검 도입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물타기 수사로 본질을 호도한 검찰은 진실을 밝힐 의지가 전혀 없음이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게이트와 비선실세 사건에서도 물타기와 부실수사로 일관했다. 더 이상 국민께서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 대표는 또 “친박 권력실세들의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한다. 참으로 치욕적인 수사”라며 “스스로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 검찰임을 자백하며 검찰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고, 검찰의 존재 이유를 포기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성완종리스트 수사의 핵심은 친박 실세의 불법 정치 자금과 대선 자금 수수 의혹이다. 그러나 성완종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공개적으로 말하고 메모에 남긴 권력 주체의 계좌는 추적도 하지않고 형식적인 서면 수사에 그쳤다”며 “이번만은 정치권력에서 자유로운 수사를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특검을 반대하면 몸통이자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진실 규명에 도움이된다면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던 약속을 지켜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더는 부패정치 청산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검찰은 힘있는 정치의 하수인이 돼버렸다. 검찰은 이제 수사대상에 불과하다"며 “현재 상설특검법의 개정을 요구한다. 상설특검법으로는 땅에 묻힌 진실을 다시 파헤칠 수 없다. 진실을 묻어버린 검찰을 명명백백 밝힐 수 있는 것은 특검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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