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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만난 이병기, 유승민에는 '냉랭'


입력 2015.07.03 15:48 수정 2015.07.03 15:51        조소영 기자

오후 운영위 전 유승민과 악수했지만 '떨떠름'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회 운영위원장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새누리당 '투톱'을 상대로 다소 '차별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실장은 운영위에 참석하기 전 김무성 대표와는 인사를 하고 대화도 나눴지만, 유승민 원내대표와는 인사없이 운영위에 임했다. 오후 운영위 시작 전 악수를 나누기는 했지만, 유 원내대표에 비해 이 실장의 얼굴은 굳은 모습이었다.

이 실장은 이날 운영위 직전 김 대표와 국회 본청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만나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이 실장이 국회에) 온 김에 인사를 온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에 관한 거취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논의)했다 해도 얘기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유 원내대표의 '명예로운 퇴진'이 언급됐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얘기는 안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실장 또한 취재진들에게 김 대표와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며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이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내가 대표해 말할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실장과 김 대표는 그간 꾸준히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국회법 개정안 논란 때문에 "당정청 소통이 끊어졌다"는 말이 나올 당시인 지난달 김 대표는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를 만난 직후 기자들이 "당정청 복원 계획이 있느냐"고 하자 "당정청이 언제 끊겼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같은 날 유 원내대표는 황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당정청 관계가) 빨리 정상가동되길 바란다"면서 김 대표와 완전히 결이 다른 모습을 보였었다.

이 같은 기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김 대표와 만남까지 가진 것과 달리 운영위원장인 유 원내대표와는 만남 없이 회의에만 임했다.

이 실장은 유 원내대표가 운영위에 들어오기 전 이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운영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후 유 원내대표 또한 운영위원장실에서 나와 운영위로 들어가면서 이 실장과는 접점없이 자기 자리에 착석해 서류만 뒤적였다.

오전 운영위가 끝난 후 재개된 오후 운영위 시작 직전 이 실장과 유 원내대표는 '극적으로' 악수를 하기는 했지만, 유 원내대표는 '옅은 웃음'을 띤 반면 이 실장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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