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루드 대학 연구진, 주교 사체 CT촬영중 발견해
335년 전 사망한 주교의 사체 발치에서 몇 개월된 태아 사체가 발견됐다.
CNN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루드 대학 연구진은 17세기 페더 윈스트루프 주교의 사체를 CT촬영하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5~6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태아의 사체를 주교의 발치에서 발견했다.
페르 카르스텐 룬드 대학 역사박물관장은 "주교의 친척이거나, 누군가 주교가 사망하자 관 속에 슬쩍 태아 사체를 넣었을 수도 있다"며 "DNA테스트를 통해 주교와 혈연 관계인지 아닌지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윈스트루프 주교는 룬드 대학의 설립자 중 한 명이었고, 1679년 74세의 나이로 사망해 룬드 대성당에 매장됐다.
지난 2014년 주교의 사체를 CT촬영하던 연구진들은 윈스트루프 주교의 사체가 미라를 만들기 위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방부처리 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주교의 사체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데 이것은 "자연스럽게 건조된 것"이며 "그의 내부 장기들도 온전히 자연 건조됐다"고 룬드 대학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사체가 잘 보존된 것은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통풍이 잘 됐으며, 주교가 오랫동안 지병으로 호리호리한 신체를 유지 했던 점, 사망해서 매장된 시기가 12~1월로 겨울이었으며, 성당 내부의 적정한 온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