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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D V낸드로 SSD 시장 이끈다


입력 2015.07.06 23:00 수정 2015.07.07 00:35        이홍석 기자

유일한 V낸드 양산 독주체제...SK하이닉스와 도시바 추격에도 지위 공고

IHS도 SSD 3D V낸드 비중 상향 조정 전망

2014-2016 전 세계 주요 SSD업체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IHS

삼성전자가 수직구조(3D·3차원) V낸드(Vertical NAND) 기술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도시바,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이 잇달아 연내 양산에 들어가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 IHS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D V낸드 기반 2테라바이트(TB)급 SSD를 출시하면서 고용량 제품에도 V낸드를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SSD의 신뢰성이 향상되면서 고용량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V낸드 적용도 늘어나는 동반 성장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IHS도 V낸드 SSD 비중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최근 IHS는 올해 SSD 시장에서 V낸드 적용한 제품의 개수는 357만2000개로 수량 기준 약 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에 발표했던 올해 예상치 156만5000개보다 2배 이상 상향조정한 것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1.6%)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124만2000개로 전체의 10%를 V낸드 플래시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용 시장에서는 233만개로 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치 상향조정은 올해 V낸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에 기인한 것이다. IHS는 기업용 시장에서는 내년 40%에 이어 오는 2017년에는 71%까지 비중이 증가하면서 V낸드가 SSD의 주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용 시장에서도 내년 18%에 이어 2017년 36%, 2018년 60%로 3년 내에 V낸드 SSD 제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SSD시장에서 V낸드 적용이 확대되면서 현재 유일한 V낸드 양산 업체인 삼성전자의 지배력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8월 24단 MLC(멀티레벨셀·1셀당 2비트) V낸드 양산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3D 낸드 플래시 시장을 연 후 지난해 10월부터 32단 128Gb(기가비트) TLC(트리플레벨셀, 1셀당 3비트) V낸드를 양산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V낸드 기반으로 소비자용 SSD를 출시했다.

현재 SK하이닉스·도시바·마이크론 등 경쟁업체들이 연내 잇달아 V낸드 플래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삼성전자는 기술 선도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48단 3D V낸드를 본격 양산해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갈 계획이다. 조만간 중국 시안 공장에 관련 장비를 증설할 계획으로 본격 양산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뿐만 아니라 SSD 시장에서도 지위를 공고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IHS도 SSD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를 예상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SSD 관련 매출은 49억달러를 기록, 37%의 점유율로 2위 인텔(21억2500만달러·16%)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4%, 인텔은 17%였다. 내년 삼성전자의 예상 매출액은 51억달러(점유율 35%)로 인텔(22억8000만달러·16%)과 2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V낸드 기술을 적용 하면서 SSD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면서 "시장 선점 효과로 최소 몇 년간은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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