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초라한 말년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7.14 12:47  수정 2015.07.14 14:46

고액 연봉에 개인 플레이 일관으로 골칫덩어리 전락

FA 최대어들도 코비 있는 LA 외면..내년 마지막 시즌될 듯

NBA 스타들에게 브라이언트와 함께 뛴다는 것은 더 이상 큰 매력이 아니다. ⓒ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는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커리어 동안 다섯 번이나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고, 통산 3만 3000득점을 넘기며 마이클 조던에 이어 역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던과 가장 닮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교대상에 자주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의 말년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최근 몇 년간 연이어 큰 부상으로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농구선수로서 전성기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득점과 개인플레이에 대한 욕심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때 NBA 최강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노쇠화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도 멀어진 약체로 전락했다.

브라이언트와 LA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영입 실패가 거론된다. NBA 최정상급 빅맨으로 자유계약 최대어 중 하나로도 꼽혔던 알드리지는 LA가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지만, 예상을 깨고 스몰마켓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택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LA 레이커스의 문제 중 하나로 브라이언트의 존재를 들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엄청난 고액연봉과 팀내 비중으로 현재 레이커스 리빌딩에 장애물이 되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NBA 스타들에게 브라이언트와 함께 뛴다는 것은 더 이상 큰 매력이 아니다. 브라이언트는 전성기에도 샤킬 오닐과 불화를 일으켰고, 드와이트 하워드와도 갈등을 빚는 등 리더로서 포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자주 들었다. 더구나 지난 시즌 브라이언트가 팀 성적 부진에도 극도의 난사와 이기적인 플레이로 개인 기록에만 집착하자 현지 여론도 등을 돌린 상태다.

알드리지 이적을 두고 '코비 대신 팀 던컨을 선택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샌안토니오의 프랜차이즈스타인 던컨은 브라이언트처럼 선수생활 내내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고, 우승 횟수도 5차례로 똑같다. 하지만 던컨은 브라이언트와 달리 개인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이타적인 플레이와 동료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말년에도 팀과 개인 성적 모두 큰 슬럼프 없이 장수하고 있는 스타의 모범으로 꼽힌다.

2015-16시즌은 브라이언트에게 NBA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37세가 된 브라이언트는 2014년 LA와 4850만 달러에 2년 연장 계약을 맺었고 다음 시즌이 계약 만료다. 브라이언트와 LA 레이커스 모두 사실상 다음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음 시즌 LA의 전망은 밝지 않다.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웨슬리 존슨제레미 린, 조던 힐 등 그나마 있는 선수들도 대거 팀을 떠났다. FA 이적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브라이언트가 건강한 시즌을 보내하더라도 LA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브라이언트의 난사쇼 뿐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의 마지막 시즌치고는 참으로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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