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 내년 2월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선언
영국 코미디언으로부터 돈다발 관련 굴욕 당해
블래터 돈다발 굴욕 “이 돈이면 북한 월드컵 유치?”
사퇴를 결심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이번에는 돈다발이 뿌려지는 굴욕을 맛봤다.
블래터 회장은 2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2월 26일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5선에 성공했던 블래터 회장은 측근들의 뇌물 수수 혐의로 입장이 난처해지자 사퇴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회의가 진행되던 도중,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 사이먼 브로드 킨은 갑작스레 회의장에 난입했고, 가짜 돈다발을 건네면서 “북한 대표로 왔다. 이 돈이면 2026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냐”고 말했다.
심지어 이 코미디언은 하늘을 향해 가짜 돈을 뿌렸고, 이에 놀란 블래터 회장이 뒤로 물러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이먼 브로드 킨은 이내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고 밖으로 끌려나갔다.
한편, 열혈 축구팬으로 알려진 사이먼 브로드 킨은 과거 에버턴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도중 선수인척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난입했다가 끌려 나간 적이 있으며, 2014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속여 비행기에 탈 뻔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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