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봉주 사면'에 유승희 "왜 반말" 하자 이용득 "X팔"


입력 2015.07.22 15:31 수정 2015.07.22 15:43        스팟뉴스팀

정치인 사면 반대하면서 '정봉주 사면' 주장하자 새정연 최고위 고성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용득 최고위원과 유승희 최고위원이 나란히 앉은 가운데 서로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2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봉주 사면을 놓고 고성이 오갔다.

지난 17일 대통령 사면권은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인 사면'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런 당의 입장과 유승희 최고위원의 발언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싸움은 유승희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특사'를 촉구한 공개발언을 놓고 이용득 최고위원이 비난을 쏟아내며 시작됐다.

유 최고의원은 최고위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부정부패 경제인과 정치인 사면은 반대한다. 하지만 정의를 위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당하게 당하고 있는 정치인의 사면을 반대한 적은 없다"며 "정봉주는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공개회의에서 이 최고위원은 "당이 왜 이 모양이냐.. 회의 시작을 다 잡아먹고.. 똑바로 해"라며 유 최고 위원에 쏘아 붙이자 유 최고위원은 "왜 반말이냐"며 맞섰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반말도 못하냐. X발. 맨날 당 상처 내고 물고 뜯고 그게 트러블 메이커다"라고 받아쳤다.

싸움은 다른 최고위원이 말리면서 가라앉았지만 사무총장 인선부터 충돌이 잦았던 여당은 모든 사안에 의견이 합쳐지지 않고 삐걱대는 모습이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앞서 지난 5월 최고위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공갈 사퇴' 발언을 하고, 유 최고위원이 '봄날은 간다'는 노래를 부르며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유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 사면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은) 우리가 무리해서 요구할 경우 비리 정치인을 사면하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지 당론으로 정한 것은 아니다"며 "표현의자유특위 위원장으로서 정 전 의원이 억울한 측면이 있으니 사면해줘야 한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발언 의도를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