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주요 웹사이트 피습... '조선 인권보고서 판매라니...'
북한 금강산 관광 웹사이트, 대남 선전용 '우리민족끼리' 모두 뚫려
최근 남북한 주요 웹사이트나 전산망 등이 해킹의 공격을 당하거나 테러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의도로 사이버 공간 테러를 하고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중국에 서버를 둔 북한 금강산 관광 웹사이트인 '투어 금강산' 접속이 차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화면에는 "굶주린 아이들이 넘쳐나는 조선으로 관광오세요'라는 문구와 북한 아이들로 추측되는 뼈만 남은 아이들 사진 4장이 같이 첨부되어 있었다.
조선출판물수출입사 웹사이트에는 '조선 인권보고서 특가 판매 중'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접속이 차단됐다가 13일 새벽 복구됐다.
하지만, 누가 남북한과 관련 있는 웹사이트를 골라 사이버 테러를 하고 있는지 단서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한 보안 전문가는 "북한 측 서버를 직접 확인하지 않는 한 구체적인 추정은 불가능하다"며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첫 화면이 작성돼 해커의 국적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웹사이트 첫 화면에 굶어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북한 아이들 사진을 게시하고, 북한을 조롱하는 글귀를 적은 것으로 볼 때 "인권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 정도로만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조금 더 많아진 분위기"라며 "대규모 민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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