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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나가토모, 벤치에서도 좌불안석


입력 2015.09.01 14:04 수정 2015.09.01 14:0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세리에A내 이적 불발..겨울이적시장 기다려야

인터 밀란의 일본 대표팀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29)가 끝내 잔류한다.

이번 여름 나가토모는 인터 밀란과의 결별이 매우 유력했다. 인터 밀란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았지만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협상을 제의받지 못했다. 만치니 감독 역시 나가토모의 존재를 잊은 듯 프리시즌에서부터 철저히 그를 외면했다.

이적이 유력했지만 나가토모는 결국 인터 밀란에 남게 됐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한 탓에 새 시즌 전망은 매우 어둡다. 인터 밀란과의 결별에 실패한 탓에 나가토모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이번 여름 나가토모는 여러 세리에A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적시장 개장과 동시에 제노아와 삼프도리아가 나가토모 영입에 나섰지만 끝내 이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제노아는 나가토모를 대신해 크리스티안 안살디를 그리고 삼프도리아는 주카노비치를 영입하며 측면 수비 보강을 마쳤다.

이적시장 막판에는 라치오 이적설에도 연루됐지만 오히려 라치오는 나가토모가 아닌 담브로시오 영입을 꾀했다. 나가토모의 세리에A내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지만 막상 이적 협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정황상 나가토모는 새 시즌은 벤치에서 보낼 전망이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지만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이번 여름 인터 밀란은 이적시장 폐장일 알렉스 텔라스를 영입하며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센터백에서는 불안했던 주앙 제수스가 측면 이동 후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며,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다비데 산톤 역시 좌, 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나가토모는 사실상 왼쪽 측면 수비 네 번째 옵션으로 분류할 수 있다.

오른쪽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온 몬토야와 기존 멤버인 담브로시오와 산톤이 건재하다. 이 역시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다.

정황상 나가토모는 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새 둥지 찾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불과 지난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팀의 부주장으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그였지만 최근 팀 내 입지는 말 그대로 좌불안석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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