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몰래 본 북한 간부 10명 '공개 처형' 장면 공개
김정은 정권 이후 외국 매체 시청에 대한 단속 강화돼
미국 영화를 몰래 봤다는 이유로 북한 남성 두 명이 공개재판 받는 영상이 영국 언론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4일(현지시각) 공개한 12분 짜리 '공개 재판 영상'에서 운동장에 모인 군중들 가운데 남자 두 명이 서 있다.
확성기를 든 북한 간부는 이들의 죄목이 '미국 영화 시청 및 복제'라고 밝히며 "혐의가 중대하며 부패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빠졌다"고 군중들에 죄를 밝혔다.
실제로 북한은 김정은 정권 이후 외국 매체 시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발각될 시 중형으로 다스려왔다. 일례로 지난해 당 간부 10여 명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 프리맨 영국 텔레그래프 기자는 "두 남성은 결국 9개월의 노동교화형으로 선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이 영상이 2013년 9월에 몰래 촬영된 뒤 북한 밖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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