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0년만에 노조 설립…"단체협약 일정 협의중"
"사측과 쌍곡선을 그리며 마찰 일으키기 위해 만든 노조 아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한지 10년 만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11일 서울시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7월 24일 민주노총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세종문화회관지부 산하에 서울시립교향악단지회를 설립하고 단체협약을 진행 중이다. 공공운수노조에는 서비스업을 포함해 문화예술분야 조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향은 "노조가 지난달 7일 노조 설립 공문을 접수했으며 노조교섭요구 사실 공고와 참여노조 확정 공고 등을 거쳐 단체협약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노조 설립에 대해 최근 불거진 박현정 전 대표의 막말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조 관계자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
노조의 한 관계자는 "그간의 일들이 노조 설립 배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라며 노조설립 이유가 '박현정 전 대표 때문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쌍곡선을 그리며 마찰을 일으키기 위해 만든 노조가 아니다. 노조가 직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회사와 직원이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노조 설립에 대해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노조활동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다.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노사가 신뢰관계를 갖고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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