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아스날 빅매치, 딘 주심과 코스타가 망쳤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9.20 08:47  수정 2015.09.20 08:58

상대 자극하는 더티 플레이 ‘눈살’

딘 주심 경기 운영 능력도 도마 위

첼시-아스날 빅매치, 딘 주심과 코스타가 망쳤다

상대를 자극시킨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디에고 코스타. ⓒ 게티이미지

소문난 잔칫상이 잘 차려졌지만 주심과 선수가 망친 경기였다. 마이크 딘 주심의 석연치 않는 판정과 첼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더티한 플레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올 시즌 치러진 리그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라이벌 아스날에 치명적인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장면이 여럿 나오면서 향후 프리미어리그를 떠들썩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항상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내며 경기를 치르기로 유명한 코스타가 불을 지폈다.

사건은 전반 43분에 터졌다. 코스타는 아스날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와 몸싸움 도중 코시엘니의 얼굴을 손으로 두 차례 밀쳤고, 이후 코스타는 코시엘니를 몸으로 밀어서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경고를 넘어 퇴장까지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딘 주심은 구두 경고에 그쳤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코시엘니는 코스타의 도발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자제했지만 오히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코스타에게 달려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격분한 코스타는 먼저 가브리엘의 가슴을 팔로 치는 행위를 보였다.

그럼에도 딘 주심은 코스타와 가브리엘에게 경고 한 장씩 주면서 상황을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설전을 벌였고, 결국 가브리엘이 분을 참지 못한 채 뒷발로 코스타의 다리를 살짝 가격하자 이를 본 딘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가브리엘의 행동에 대한 딘 주심의 선택은 옳았지만 코스타에게는 다소 관대했다는 점에서 아스날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다.

코스타는 이뿐만 아니라 후반에도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과 정상적인 몸싸움을 벌인 뒤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채 팔로 밀쳤다. 그러나 딘 주심은 경고 한 장조차 꺼내지 않았다.

코스타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로 정평이 나있지만 매 경기 상대 수비수에게 시비를 걸면서 격한 몸싸움과 제스처, 입씨름 등으로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이러한 행동으로 코스타는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아스날은 코스타에게 완전히 말려든 경기였다. 후반 내내 수적인 열세를 떠안고 어려운 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후반 7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커트 주마에게 결승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34분 산티 카솔라 퇴장까지 이어지며 자멸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아스날이 절대적으로 억울하다고 볼 수는 없다. 가브리엘은 감정 조절에 실패했으며, 카솔라의 퇴장도 정당했다. 하지만 딘 주심의 경기 운영 역시 문제가 많았다.

심지어 아스날은 딘이 주심을 본 경기에서 6승 10무 11패로 승률이 무척 좋지 않다. 물론 이러한 기록으로 딘이 아스날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모로 아스날과 딘의 악연이 짙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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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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