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폴리실리콘 가격에도 OCI·한화케미칼은...

윤수경 기자

입력 2015.09.26 09:00  수정 2015.09.26 10:05

공급 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 15달러 선 무너져

원가 절감·수요처 확보로 대응 “전체 시장 전망 좋아”

9월 넷째주 기준 고순도(9N)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전주 대비 0.8% 하락한 kg당 14.86달러를 기록했다.(자료: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 ⓒ데일리안

태양 전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kg당 15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그러나 OCI와 한화케미칼 등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양광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침착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6일 태양광 제품 가격 정보사이트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에 따르면 9월 넷째주 기준 고순도(9N)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은 전주 대비 0.8% 하락한 kg당 14.86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제조기업 대다수의 제조 원가가 15달러 이상으로 15달러가 수익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충격의 여파가 상당할 전망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공급 물량을 장기계약(5~20년) 단위로 진행하는 만큼 스팟(소매)기준으로 산정되는 피브이인사이트 가격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신규 계약 체결시 현물 가격이 기준이 되는 만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향후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긍정적 현상은 아니다.

현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공급 과잉이다. 태양광은 중국이 최대 수요 시장이지만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이미 생산된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3분기 실적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재고 처리로 인한 공급 과잉이 심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폴리실리콘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초기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들이 정리되고 건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처럼 폴리실리콘 시장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 폴리실리콘 제조기업들은 현재 상황을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겠다는 입장이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연산 5만2000톤에 달하는 생산 규모가 커 폴리실리콘 시장 악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원가 절감으로 이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원가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 생산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 등도 생산하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셀·모듈을 생산하는 자회사 한화큐셀을 통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어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리스크를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공장에서 디보틀네킹(병목 구간 해소)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수요처 확보 등으로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 있다”며 "또 셀·모듈 생산 규모가 세계 1위인 한화큐셀이 있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전반적인 태양광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030년까지의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22%에서 28%로 상향한다고 발표했으며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 설치량을 100GW에서 200GW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파리기후회의를 앞두고 신재생 업체들이 재조명될 것"이라며 "연말 설치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태양광 산업은 연말로 갈수록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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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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