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계속 쿵쿵대는 소리 들린다" 112 신고 접수돼
문 고장으로 16시간 동안 화장실에 갇혀 있던 70대 독거노인이 층간 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아침부터 계속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고자의 윗집으로 가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 화장실에 갇혀 있던 오모 씨(79)를 20여분 만에 구조했다.
오 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청소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16시간 가량 갇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 씨는 휴대전화도 없었고, 함께 사는 가족이 없어 소리를 질러 구조요청을 했다"며 "층간소음 피해신고 덕분에 오 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