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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또 '트윗'논란 "박 대통령은 빨갱이 할매"


입력 2015.10.04 11:57 수정 2015.10.04 12:14        박진여 기자

SNS에 부하직원 폭행사실 밝히며 "엄히 책임 물어야겠지요?" 네티즌에 호소

지난 3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하직원으로부터 승진을 안 시켜줬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뒤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해당 공무원의 처벌 여부를 묻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지난 3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하직원으로부터 승진을 안 시켜줬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뒤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해당 공무원의 처벌 여부를 묻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최근 성남시 청년들에게 지역화폐를 발행해 분기별로 25만원씩 지원하겠다는 ‘청년배당’ 정책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빨갱이면 박통은 빨갱이 할매”라고 대응한 바 있어 ‘트윗 논란’이 더 증폭되고 있다.

4일 이 시장은 부하직원에 폭행당한 것과 관련 자신의 SNS에 ‘조심하란 말 안 들었다가 결국 기습 폭행을...ㅠ’이라는 주제로 “체육대회 순회 방문 갔다 괴한에 습격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흉기는 없었지만 폭행으로 목을 잡히는 바람에 심하게 다쳤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던 직원이었는데 결국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된 것은 게시물 말미에 “엄히 책임을 물어야겠지요?”라며 네티즌들을 향해 해당 공무원 처벌 여부를 물어 조치를 취하려 한 행위다.

성남시는 사고 직후 “신 씨가 자신이 살고 있지도 않은 동네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한 만큼 경찰조사와 별개로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히 나온 바 있다.

이에 네이버 아이디 ‘wjd***’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던 직원’이라고 수많은 사람이 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렇게 글을 쓰다니... 시장 맞습니까?”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sme***’는 “시민들이 트윗 보고 ‘처벌하지 마세요!’하면 처벌 안 하는 거고 ‘처벌하세요!’하면 처벌 하는 건가요? 감정이 가득 실려보입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일 텐데 시장으로서 경솔한 대응을 하신 건 아닌지...”라며 목소리를 보탰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성남시 공무원(기술직 7급) 신모 씨(54)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열린 주민 체육대회에서 이재명 시장의 목을 한 차례 움켜잡은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신 씨는 자원봉사자로 체육대회에 참석해 이 시장이 주민들과 악수를 하려고 다가오자 주민을 가장해 달려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진급에 자신만 누락 돼 억울한 마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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