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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세월호 선장 비유'에 "종북 성향 교수 강연을 왜..."


입력 2015.10.14 15:49 수정 2015.10.14 15:57        장수연 인턴기자

"박정희 더 일찍 죽었어야" 내용 담긴 영상에 학생들 직접 신고하기도

서울 강남구 한 고등학교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는 내용 등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서울 강남구 한 고등학교의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는 내용 등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 블루유니온은 14일 단체가 운영하는 선동·편향수업 신고센터에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2학년 담임교사 A 씨가 학생들에게 편향된 역사 관련 동영상을 보여줬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A 교사가 보여준 영상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현대사'라는 제목의 2시간 분량 강연으로, 인터넷에 공개된 바 있다. 영상에서 한 교수는 한국전쟁 당시 한강 인도교를 폭파하기 전 피신 간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참사 당시 배에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이준석 선장에 비유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다시 서울에 돌아온 날부터 세월호 죽음의 항로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로당 활동을 하다 잡혔지만 만주에서 함께 지냈던 수사책임자 김창용이 풀어줬다"며 "김창용이 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죽여도 될 사람을 하나 안 죽였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를 그때 죽였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언니(박근혜 대통령)는 태어나지도 못하는 건데 그때 살려줬다. 그때 죽여버렸으면 역사가 바뀌었다"고도 설명했다.

수업을 들은 해당 학교 학생은 "종북 성향이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 한 교수의 강연을 왜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보여주느냐"며 "강연은 보수를 깎아내리고 진보를 찬양하는 편파적인 강연이었다"며 편향수업 신고를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선 해당 영상을 보여준 교사를 비판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hrjm****'은 "이런 인간이 우리나라 역사를 가르치니 우리나라 앞날이 한없이 우울하다", 아이디 'dlcn****'은 "균형잡힌 시각이 아니라, 교사 개인의 사견을 주입시키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아이디 'asma****'은 "기가 막히네. 교사라는 자가 어떻게 제자들에게 저런 수업을 진행하나. 나는 보수지만 내가 교사라면 내 제자에게 김대중은 유신 때 바다에서 죽었어야 한다고, 그래야 오늘날 북한에 핵이 없다고 가르치진 못할거다. 왜냐하면 선생이니까. 듣는 아이들이 제자니까"라고 꼬집었다.

이번 국정교과서 사태와 한 교수의 발언을 연결짓는 의견들도 게재됐다. 아이디 'jyma****'은 "이런거 보면 국정교과서 필요한건 맞네", 아이디 'die2****'은 "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네요"라고 밝혔다.

아이디 'cg18****'은 "이런 사람들이 국정교과서 반대를 외친다. 웃기는 꼴이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임진왜란의 원인을 일본이 나쁜 놈들이야!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국정교과서를 추진하는 것은 여당이 친일 나쁜놈들이야! 라고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는 이야기지"라고 비판했다. 반면 아이디 'tkfb****'은 "저 선생이 문제지 교과서가 문제는 전혀 아닌데. 김일성 찬양한 사람의 자료를 보여준 건 문제임. 논점흐리기 하지말길"이라며 반박했다.

수업이 편향적이라고 판단, 부당함을 제기한 학생들을 지지하는 글도 이어졌다. 아이디 'love****'은 "학생이 반발했다는 데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을 본다", 아이디 'tkv8****'은 "일부 학생들이 깨어있네. 신고정신이 아주 투철해서 보기 좋다"라고 썼다.

반면 한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nana****'은 "맞는 말 했구만 뭘", 아이디 'beat****'은 "교직에서 교사로서 부적합한 발언이지만 이승만 비유는 맞는 말인데?", 아이디 'clau****'은 "이승만은 세월호 선장에 대기에도 모자란 인물 아닌가. 서울은 안전하다고 방송하고는 한강다리 끊어가며 도망가고...전쟁 중에 군수물자 횡령하는 대통령이 세상에 어디있냐"고 지적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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